요즘 아이돌판에서 제일 뜨거운 얘기 중 하나가 바로 이 보이그룹 B군 얘기다. 데뷔한 지 이제 겨우 100일, 그런데 그 100일 안에 온갖 일이 다 벌어졌다. 데뷔하자마자 터진 갑질 논란, 두 달간의 침묵, 그리고 결국 터져나온 기약 없는 활동 중단. 더 재밌는 건 이 과정에서 팬덤이 먼저 나서서 “우리 애들은 7명이다” 라고 깃발을 들었다는 점이다.
데뷔 100일 중 ‘침묵 2개월’이라는 이상한 숫자
이 보이그룹, 서바이벌 출신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거쳐 8인조로 묶여 올해 초 미니앨범으로 데뷔했다. 그런데 데뷔한 바로 그 달, 커뮤니티에 폭로글이 하나 올라온다. 방송국 관계자한테 B군이 갑질을 했다는 내용.
여기서부터가 찝찝했다. 소속사도, B군 본인도 두 달 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팬덤 입장에선 속이 탈 수밖에. 커뮤니티에선 “침묵이 제일 최악의 대응”, “신인이 데뷔하자마자 이 정도면 회사가 애를 못 지키는 거 아니냐”는 반응이 쫙 퍼졌다. 일부 팬들은 총공에 불매까지 들어갔다는 얘기가 돈다.
업계에선 이걸 두고 “회사가 타이밍 다 놓쳤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데뷔 초기 이미지가 굳어지는 골든타임에 이런 논란을 두 달씩 방치한 건, 거의 자살골에 가깝다는 거다.
“마이크 켜진 줄 몰랐다”… 해명이 더 논란
결국 소속사가 내놓은 해명도 묘하다. 요지는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적절치 못한 표현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특정인 향한 비난은 아니고 혼잣말이었다”는 식.
팬덤과 커뮤니티 반응은 싸늘하다. “혼잣말이 문제가 아니라 평소 생각이 드러난 거 아니냐”, “혼잣말로 그런 단어가 나온다는 게 더 무섭다”는 얘기가 많다. B군 본인도 자필 편지로 사과했는데, “성숙하지 못한 언행”이라는 표현만 반복됐을 뿐 구체적으로 뭐라고 했는지는 끝내 공개되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궁금증이 더 커졌다. “회사가 발언 내용을 못 밝힐 만큼 수위가 셌던 것 아니냐”, “유출된 거 아닌 이상 자기 입으로 한 말 가리는 건 의미 없지 않냐”는 의심도 나오는 모양새.
‘기약 없는 활동 중단’ = 사실상 퇴출 수순?
결국 회사가 꺼낸 카드가 기약 없는 활동 중단. 팬 콘서트 투어도, 예정 스케줄도 B군만 싹 빠진 채 진행된다. 업계에선 “기약 없는 활동 중단이라는 표현 자체가 사실상 퇴출 시그널”이라는 해석이 많다. 최근 몇 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된 케이스들이 전부 그렇게 흘러갔기 때문.
게다가 팬덤이 먼저 ‘7인 체제’ 컴백을 응원하는 서포트에 들어갔다는 게 의미심장하다. 보통 멤버 논란이 터지면 팬덤이 둘로 쪼개지는 게 정석인데, 이번엔 분위기가 다르다. “7명만 응원합니다”라는 문구를 내건 현수막 서포트가 진행 중이고, 총공계도 대놓고 나머지 멤버들 이름만 밀어주고 있다.
커뮤니티에선 이걸 두고 “팬덤이 회사보다 먼저 손절 결정 내린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가 계속 어정쩡하게 붙들고 있는 사이에, 팬들이 “이 친구 빼고 가자”라고 공식 입장을 먼저 정해버린 셈이라는 거다.
남은 멤버들 입장은 더 곤란
정작 더 안쓰러운 건 남은 멤버들이다. 데뷔 100일이라는, 원래라면 온갖 축하 콘텐츠가 쏟아질 시점에 팬덤이 신경 쓰는 건 “이 체제로 가도 되는 거냐”는 질문뿐. 6월 팬콘 투어를 앞두고 있는데, 업계에선 “티켓 파워가 논란 전과 후가 완전히 다를 것”이라는 얘기가 돈다.
결국 이번 케이스, 신인 그룹 위기 관리의 교과서급 실패 사례로 남을 거란 평이 많다. 앞으로 B군이 조용히 사라질지, 1~2년 뒤 슬그머니 복귀 시나리오가 나올지는 지켜볼 일이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요즘 팬덤은 회사가 어영부영하는 걸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 그 변화가 이번 사건에서 아주 선명하게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