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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 역사 새로 쓴 밤…류승룡·유해진, 30년 우정으로 대상 동시 석권

62회 백상예술대상, 한국 연예계 최대 축제의 밤

지난 5월 8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62회 백상예술대상이 역사적인 순간을 남기며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 시상식은 특히 영화 부문과 방송 부문 대상을 나란히 한 세대를 함께 살아온 두 배우가 가져가면서 더욱 뜨거운 화제를 낳았습니다.

영화 부문 대상은 유해진(‘왕과 사는 남자’), 방송 부문 대상은 류승룡(‘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 각각 수상하며 이 자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30년 전 함께 알바하던 친구와 나란히 대상을”

두 사람의 인연이 알려지면서 더 큰 감동을 안겼습니다. 류승룡은 수상 소감에서 먼저 영화 대상을 받은 유해진을 언급하며, “30년 전 뉴욕에서, 조치원에서 아르바이트했던 일이 떠오른다” 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함께 고생했던 시절이 떠오른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나란히 대상을 받게 돼 정말 감개무량하다” 고 특별한 인연을 강조해 객석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무명 시절 아르바이트를 함께 전전했던 두 배우가 수십 년 후 한국 최고의 시상식에서 나란히 대상을 받는 장면은, 그 자체로 하나의 드라마였다는 평입니다.


류승룡의 수상 소감, “누군가를 살리는 건 따뜻한 말 한마디”

방송 부문 대상을 받은 류승룡의 소감은 특히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그는 극 중 자신의 캐릭터 ‘김낙수‘에 빗대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낙수, 이름도 ‘떨어지는 물’입니다. 그 물이 떨어지면 모든 것이 끝장날 줄 알았는데, 그 물이 흘러서 시냇물이 되고, 강물이 되고, 또 바다로 흐르게 됩니다.”

류승룡은 “누군가를 살리는 건 멀리 있거나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미안해’, ‘괜찮아’, ‘고마워’, ‘사랑해’, ‘그럴 수 있지’ — 이런 따뜻한 말 한마디” 라며 깊은 울림을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극 중 낙수처럼 스스로에게 “승룡아, 수고했다” 라고 인사하고, “전국의 모든 낙수야, 행복해라” 라는 말로 소감을 마쳐 긴 여운을 남겼습니다.


류승룡, 백상 영화·방송 부문 대상 모두 품은 배우로

류승룡은 지난 제4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7번방의 선물’로 영화 부문 대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에 방송 부문 대상까지 추가하며 백상예술대상 영화·방송 대상을 모두 석권한 배우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공개 직후 국내 넷플릭스 TOP10 시리즈 1위를 차지했으며, 류승룡 역시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62회 백상예술대상 주요 수상 결과

이번 시상식의 주요 수상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방송 부문
– 대상: 류승룡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 남자 최우수 연기상: 현빈 (‘메이드 인 코리아’)
– 여자 최우수 연기상: 박보영 (‘미지의 서울’)
– 남자 예능상: 기안84 / 여자 예능상: 이수지

영화 부문
– 대상: 유해진 (‘왕과 사는 남자’)
– 남자 최우수 연기상: 박정민 (‘얼굴’)
– 여자 최우수 연기상: 문가영 (‘만약에 우리’)
– 남자 조연상: 이성민 / 여자 조연상: 신세경


이 밖에도 화제가 된 이야기들

같은 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던 이서진고아성이 첫 연극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개막한 연극 ‘바냐 삼촌’은 개막 전부터 2만여 석이 판매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두 배우는 첫 무대임에도 탄탄한 존재감으로 관객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고 합니다.

한편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에서 호흡을 맞춘 이연아이유의 각별한 우정도 화제입니다. 9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이연이 아이유의 집에 4~5번 이상 방문한 VIP 손님으로, 아이유가 이연만을 위한 전용 잠옷과 바디로션까지 구비해뒀다는 사실이 공개되어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