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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다”는 게 매력이 됐다 — 서인영·이미숙·효연, 유튜브로 다시 전성기

요즘 유튜브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들이 있습니다. 한때 “성격 세다”는 이유로 조심스럽게 소비되던 여성 스타들이 오히려 그 ‘셈’을 무기로 삼아 전성기를 다시 쓰고 있는 것입니다. 서인영, 이미숙, 효연 —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단 하나, 솔직함입니다.


9년 자숙 깨고 귀환한 서인영 “내가 봐도 꼴 보기 싫더라”

서인영의 복귀는 그야말로 파격이었습니다. 채널명부터 ‘개과천선 서인영’, 첫 콘텐츠는 다름 아닌 악성 댓글 읽기였습니다. 2017년 매니저 욕설 영상 유출로 활동을 중단한 지 무려 9년여 만의 복귀였습니다.

그는 무조건 사과하거나 변명으로 일관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봐도 꼴 보기 싫더라”고 인정하면서도, 과장된 루머에 대해서는 “저 그렇게 역겨운 사람은 아니”라고 침착하게 정정했습니다. 이 솔직함이 오히려 대중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조회 수가 너무 급격히 오르자 구글이 부정 행위로 오인해 채널을 중단시키는 해프닝까지 벌어졌고, 불과 한 달 만에 구독자 64만 명을 끌어모았습니다. 뒤에서 이 채널을 이끄는 건 유튜브 예능계의 ‘황금손’으로 불리는 이석로 PD입니다. 그가 운영하는 제작사 ‘크리에이티브 비범’은 지난 5년여 간 연예인 개인 채널을 연달아 성공시킨 것으로 유명합니다.


화장기 없이 등장한 이미숙 “기초 외에 화장품 없어”

우아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로 각인된 이미숙의 유튜브는 정반대의 이미지로 시작됩니다. 채널명은 ‘숙스러운 미숙씨’, 구독자는 28만 명. 그는 화장기 없는 티셔츠 차림으로 등장해 이렇게 말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꾸어진 모습으로 하루에 12시간씩 일을 하잖아. 평소에 꾸미는 걸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화장품도 기초 외에는 없어.”

이 채널이 입소문을 탄 건 PD의 말에 반응하는 이미숙의 모습을 담은 짧은 영상들이 퍼지면서부터입니다. 까탈스러울 것 같은 그가 실수를 지적받으면 ‘킥킥킥’ 웃고, 제안에 성심껏 따르는 모습이 오히려 더 큰 친근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인기를 발판으로 이미숙은 쿠팡플레이 예능 시즌8에 호스트로 출연해 로맨스판타지 웹소설 속 여제 ‘이미슈크’로 분하는 코믹 연기까지 선보이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못해도 당당한 효연 “이 중에선 내가 제일 노래 잘하지 않냐”

데뷔 20년 차를 앞둔 소녀시대 메인 댄서 효연은 ‘잘하는 것’ 대신 ‘덜 잘하는 것’을 콘텐츠로 만들었습니다. 유튜브 채널 ‘효연의 레벨업’(구독자 38만 명)에서 선보이는 코너 〈가짜 김효연〉이 그 중심입니다.

지난해 7월 1편 ’18년이면 나도 태연 될 줄 알았지’를 시작으로 효연은 거침없이 망가집니다. 올해는 소녀시대 보컬 유닛 ‘태티서’ 대신, 효연·유리·수영으로 구성된 ‘효리수’가 “이 중에선 내가 제일 노래를 잘 부르지 않냐”며 대결하는 영상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일부러 음을 희한하게 내며 개그 욕심을 부리는 대선배들의 모습은 건강한 웃음을 자아낸다는 평가입니다.

‘효리수’는 오는 6월 6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전문가 분석 — “진정성이 통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이 현상을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단점일 수 있는 부분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 이를 캐릭터로 승화시킨 좋은 사례들이다. 젊은 세대는 영상 감수성이 높은 만큼 ‘무엇이 진짜인지’를 잘 판별해낸다. 유튜브에서 호응이 높다는 건, 진정성이 그만큼 잘 드러났다는 것이다.”

TV 예능에서는 정해진 역할을 수행해야 하지만, 개인 유튜브는 소규모 제작진과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차이가 세 사람 모두에게 ‘굳어진 이미지’를 깰 기회를 준 셈입니다.


이 밖에도 — 오늘의 연예 단신

한편, 최다니엘이 오는 6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합니다. 최근 예능 ‘구기동 프렌즈’를 통해 장도연, 이다희, 장근석, 안재현 등 또래 연예인 친구들과 처음으로 동거를 경험한 그는 활동 21년 만에 생긴 새 친구들과의 후일담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드라마 ‘저글러스’ 침대 키스신이 6,900만 조회수를 기록한 비결이 그의 ‘엉덩이’였다는 비하인드도 직접 밝힐 예정이라 관심이 쏠립니다.

또한 ‘러브캐처2’ 출신 송세라가 연인 박정진과의 6년 연애 끝에 이달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SNS를 통해 “어릴 때부터 딱히 결혼 생각 없이 살았는데 저를 기꺼이 감당해주는 사람을 만나다 보니 장기 연애도 해보고 결혼도 한다”며 얼떨떨한 심경을 솔직하게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