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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환, 드라마 종영·영화 1위 동시에 ‘쌍끌이’…연기 인생 최대 전성기

2.1%에서 5.3%까지, ‘모자무싸’의 기적 같은 역주행

지난 2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가 전국 시청률 5.3%, 수도권 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고 합니다.

첫 회 2.2%로 출발해 최저 2.1%까지 떨어졌던 드라마였는데, 이 숫자만 보면 조기 종영을 걱정할 법한 출발이었습니다. 그런데 중반부부터 입소문이 번지기 시작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탔고, 결국 마지막 회에서 시작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치를 찍어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합니다.

황동만의 여정, 그리고 ‘신인감독상’ 수상

극 중 주인공 황동만(구교환 분)은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를 이뤄내야 한다는 절박함을 안고 달렸습니다. 스케줄 이슈로 촬영이 연기될 위기에 처하고, 공동 작업자 박경세(오정세 분)와 감정이 폭발하는 갈등도 겪었습니다.

하지만 황동만은 코미디를 잃지 않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완성해 나갔고, 마침내 영화를 완주하며 한국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는 것으로 여정을 마무리 지었다고 합니다. 수상 소감으로는 장황한 준비 대신 “영실아, 삼촌 검색된다. 은아씨 진심으로 고맙다”라는 짧고 진심 어린 한마디를 남겨 감동을 전했다고 합니다.

인물들 각자의 ‘무가치함’과의 싸움

이번 최종화에서는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하나씩 마무리됐습니다.

  • 변은아(고윤정 분)는 트라우마를 알리바이 삼아 스스로를 검열해온 자신을 직시하며 “나는 당신의 말로 죽을 수 없는 존재”라는 각성의 순간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 고혜진(강말금 분)은 남편 박경세의 창작을 가로막고 있다는 걸 알고 이혼을 제안했고, 박경세는 홀로서기를 선택하며 아내에게 “잘못했다, 1등은 못해도 3등은 하겠다”고 사과했다고 합니다.
  • 황진만(박해준 분)은 오랜 절필 이후 처음으로 다른 계절을 기다리는 봄에 대한 시를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각 인물이 저마다의 무게를 끌어안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결말이었습니다.

같은 날, 극장에서도 ‘군체’로 1위

흥미로운 점은 바로 이 시점에 구교환이 극장가에서도 맹활약 중이라는 것입니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가 개봉 첫 주말(22~24일) 128만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부산행'(2016), ‘반도'(2020)에 이은 연상호 감독표 좀비 영화로, 전지현이 생존자 집단을 이끄는 생물학 교수 권세정을 연기하고, 구교환은 감염 사태를 일으킨 주범 서영철 역을 맡았다고 합니다. ‘왕과 사는 남자’, ‘프로젝트 헤일메리’, ‘마이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등 올해 주요 개봉작들의 첫 주 주말 성적을 모두 뛰어넘은 기록이라고 합니다.

구교환, 지금이 진짜 전성기

드라마 ‘모자무싸’ 종영과 영화 ‘군체’ 흥행이 겹친 이번 주는 구교환에게 있어 단연 커리어 하이의 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드라마에서는 낮은 시청률에도 굴하지 않고 뚝심 있게 이야기를 이끌며 역주행을 이끌었고, 극장에서는 전지현과 함께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으니 말입니다.

“미친놈처럼 웃기게 가보겠다”던 극 중 황동만의 선언이 마치 배우 구교환 자신의 각오처럼 느껴지는 한 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