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양상국이 한 주 사이에 두 차례 방송 태도 논란에 올랐다. 단순 해프닝으로 넘기기엔 패턴이 너무 뚜렷하다는 게 커뮤니티의 중론. “예능이니까 넘어가야 한다”는 옹호론도 분명 있지만, “이건 캐릭터가 아니라 본인 아니냐”는 반응이 점점 무게를 얻는 분위기다.
“유재석한테 혼낸다고?”…첫 번째 장면에 팬들 눈 의심
첫 번째 논란은 인기 유튜브 예능 ‘핑계고’에서 터졌다. 동료 방송인 남창희가 아내를 위해 매일 아침을 차리고 버스 정류장까지 배웅한다는 근황을 전하자, 양상국은 “평생 해줄 것 아니라면 안 해주는 게 낫다”며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준 적 없다”고 거침없이 선언했다.
유재석이 “가끔은 데려다주는 것도 좋다”고 조심스레 조언하자 양상국은 “귀찮다”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고, 급기야 “유재석 씨, 한 번만 더 이야기하면 혼낸다”는 말이 나왔다. 이 장면이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아무리 예능이라도 저건 선 넘은 것”, “유재석 선배한테 저 말이 실제로 나올 수 있다는 게 충격”이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양상국은 직접 댓글을 달아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조심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사실상 논란을 인정한 셈.
사과 나흘 뒤…’조선의 사랑꾼’에서도 비슷한 장면 반복
여기서 끝났으면 일회성 해프닝으로 묻혔을 텐데. 사과 댓글이 올라간 지 나흘 만에 또 다른 방송에서 비슷한 장면이 공개됐다.
‘조선의 사랑꾼’에서 결혼정보회사 대표가 고집을 풀라고 조언하자 양상국은 “어르신도 고집 있지 않냐, 어르신도 있는데 나한테만 풀라고 하면 어떡하냐”며 맞받아쳤다. 하위 등급 평가를 받자 자리에서 일어나 “6등급은 너무한 것 아니냐”며 기준을 따져 묻기까지 했다.
업계에선 녹화 시점과 방영 시점이 다를 수 있다는 걸 감안해도, 시청자 눈엔 “사과하자마자 또 다른 논란 영상이 공개된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가 나온다. 방송국 입장에선 타이밍 조율이 더 필요했던 게 아니냐는 말도 슬슬 돌고 있다.
“캐릭터냐, 본인이냐”…지금 반응이 갈리는 진짜 이유
흥미로운 건 커뮤니티 반응이 극명하게 쪼개졌다는 점이다. “예능에서 저 정도 캐릭터 사는 건 당연하다, 너무 진지하게 보는 것”이라는 옹호론과 “코미디언이어도 선배한테 저 발언은 진짜 선을 넘었다”는 비판론이 팽팽히 맞서는 중.
그러나 커뮤니티 전반적인 흐름을 보면 “두 번 반복됐다는 게 핵심”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분위기다. 한 번이라면 캐릭터로 소비할 수 있어도, 다른 프로그램에서 비슷한 패턴이 또 나오면 “이게 진짜 본인 아니냐”는 인식이 굳어지게 마련이라는 거다. 팬덤보다 오히려 일반 시청자층에서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예능 팬들은 이미 캐릭터로 소비하지만, 처음 접하는 시청자 입장에선 “저 사람 원래 저런 사람이에요?”라는 물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
이미지 회복, 이제부터가 진짜 싸움
양상국에게 이번 논란이 일시적인 구설로 끝날지, 아니면 더 긴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할 일이다. 직접 댓글로 사과한 대응은 나쁘지 않다는 평도 있지만, “결국 앞으로의 방송 모습이 회복의 열쇠”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코미디언이라는 직업 특성상 이미지 관리가 어느 직군보다 까다롭다. 한 번은 실수, 두 번은 패턴 — 이 단순한 공식을 시청자들은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이번 논란이 양상국의 방송 커리어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