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예계에서 블랙핑크 지수와 그의 1인 기획사 블리수(BLISSOO)가 뜨거운 화제다. 화려한 글로벌 활동 뒤로 악재가 겹쳐 터지면서 팬덤과 업계 모두 들썩이는 분위기. 디자이너 폭로전에 가족 리스크까지 얽히며 “이게 제대로 된 경영이냐”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내 물건 돌려내”… 해외 디자이너의 이례적 SNS 폭로전
사건의 시작은 벨기에 앤트워프 기반 패션 브랜드 주다심(JUDASIM)의 디자이너 벤자민 보르트만스의 폭로였다. 그는 자신의 SNS에 영상을 올려 지수의 앨범 커버와 화보 촬영을 위해 한국으로 보낸 의상이 무려 6개월째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앨범 커버 작업을 위해 물품을 보낸 지 6개월이 지났다. 한국팀은 계속 날짜를 연기했고 지금까지 아무도 답변하지 않았다”는 그의 발언은 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졌다. 특히 “지난 컬렉션에서 아주 중요한 세 작품이고, 금액도 비싸다”며 법적 절차까지 준비했다고 밝혀 팬들 사이에서 충격파가 컸다.
커뮤니티에서는 “글로벌 앰버서더 활동하는 아티스트 기획사가 의상 반납도 제대로 못 한다고?” 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보르트만스는 추가 영상에서 “지수를 직접 공격하려는 게 아니라 팀에서 답을 받기 위해 이름을 언급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6개월 동안 존중받지 못한 건 끔찍하다. 사과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이후 “한국 측에서 의상 반환을 위해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해결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지만, 블리수 측은 여전히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해결됐다 해도 이미 이미지 타격은 충분히 입었다”는 얘기가 돈다.
가족 경영 의혹… 부인했더니 크레딧 삭제?
디자이너 논란보다 더 폭발력이 크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바로 지수의 친오빠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다.
지수의 친오빠가 BJ 성추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별도의 가정폭력 폭로까지 겹치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블리수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현재 사안은 아티스트 및 블리수와 전혀 무관하다. 가족 구성원이 보수를 받거나 의사결정에 참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하게 선을 그었다.
그런데 이 해명이 나온 직후부터 커뮤니티가 뒤집혔다. 지수가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와 쿠팡플레이 콘텐츠의 크레딧에서 ‘매니지먼트 대표’로 이름이 올라 있던 친오빠의 표기가 돌연 삭제·수정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무관하다고 했는데 왜 크레딧을 지우냐”는 반응이 빗발쳤고, 블리수 설립 초기에 친오빠가 운영하는 건강기능식품 업체가 블리수 실무진 채용 공고를 직접 냈다는 과거 정황까지 재조명되면서 “사실상 가족 경영을 해왔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쑥 자라났다.
업계에선 “문제가 생기자 흔적 지우기에 나선 모양새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인 기획사의 한계 그대로 드러났다”
한 방송 관계자는 “글로벌 스타급 아티스트를 운영하는 기획사라면 해외 협업처 관리, 리스크 대응, 법적 분쟁 처리까지 전문가 시스템이 돌아가야 한다”면서 “지금 블리수가 보여주는 건 그 반대”라고 냉정하게 봤다.
실제로 SBS 시사 프로그램 제작진이 친오빠 사건 관련 제보를 받는다는 글을 올렸다가 돌연 삭제한 일을 두고도 외압설이 돌았다. 논란마다 정면 해명 대신 잠행하거나 기자단 응대를 취소하는 식의 대응이 반복되면서 대중의 불신만 쌓인다는 지적도 있다.
팬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지수가 직접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는 쪽과 “아티스트에게 책임을 묻는 건 가혹하다”는 쪽이 맞붙는 양상이다.
글로벌 스타의 홀로서기,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길까
지수는 블랙핑크 솔로 데뷔 이후 독립 레이블을 세워 자신의 커리어를 직접 이끌어왔다. 멧 갈라 참석, 글로벌 앰버서더 활동 등 화려한 행보를 보여온 터라 이번 복합 악재가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1인 기획사가 한 명의 아티스트를 둘러싼 모든 리스크를 투명하게 관리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부인하고 삭제하는” 방식이 오히려 의혹을 키우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블리수가 이 파고를 정면 돌파할지, 아니면 잡음만 쌓아가다 더 큰 리스크를 맞을지—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