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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우쿠우 회장 부부, 이혼 후 법정 전쟁 재점화… “이 정도면 드라마 각”

요즘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뜨겁게 오르내리는 이름이 있다. 전국에 수백 개 지점을 둔 유명 초밥 뷔페 프랜차이즈 쿠우쿠우의 전 경영진 부부 얘기다. 이미 횡령에 배임수재 혐의로 집행유예까지 선고받은 두 사람이, 이혼 뒤에 또 다른 배임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결혼이 먼저냐, 비리가 먼저냐

이야기는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쿠우쿠우 지분의 74%를 쥔 김영기 회장이 당시 자기 회사 직원이었던 강명숙 씨와 재혼한 것. 사내 연애에서 재혼까지, 강 씨는 2015년 사내이사로 승진하고 2017년에는 대표이사 자리까지 올랐다.

직원에서 대표까지. 커리어만 놓고 보면 꽤 극적인 상승 곡선이다. 업계에선 당시부터 “경영 전면에 나서기까지 속도가 너무 빠르지 않냐”는 얘기가 돌았다고 한다.

그런데 2018년, 강 씨의 조카가 협력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터지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2019년의 일이다.


해임·이혼·고소… 연쇄 반응

수사가 본격화되자 회사 측은 2022년 2월 강명숙 씨를 대표직에서 해임했다. 후임 대표로는 김 회장의 전전 배우자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선임됐다. 전처 소생의 아들이 전처를 밀어낸 모양새가 된 셈이다.

강 씨는 즉각 반발했고, 김 회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냈다. 2023년 3월 이혼이 성립된 직후, 이번엔 법적 공방이 시작됐다. 같은 달 쿠우쿠우 법인은 강 씨를 배임 혐의로 고소했고, 1년 뒤인 2024년 3월에는 강 씨가 김 회장을 배임 혐의로 맞고발했다.

업계에선 “결혼이 깨지자마자 법정 싸움이 열렸다”며 “이건 이혼 드라마가 아니라 경영권 전쟁”이라는 얘기가 퍼졌다.


쿠우쿠우 회장 부부 사건 타임라인 2014년 김영기 회장(지분 74%) – 직원 강명숙 씨와 재혼 2015~2017년 강 씨, 사내이사 → 대표이사 초고속 승진 2018~2019년 조카 뒷돈 의혹 → 경찰 수사 착수 2022년 2월 강 씨 대표직 해임 / 전처 소생 아들이 후임 2023년 3월 이혼 성립 직후 – 법인이 강 씨를 배임 고소 2024년 3월 강 씨, 김 회장을 배임 혐의로 맞고발 집행유예 확정 횡령·배임수재 4.5억+4.1억 / 김 2년6월, 강 2년 현재 : 친인척 가맹점 로열티 면제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

“집행유예 확정됐는데 또?”

이미 두 사람은 뒷돈과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은 전력이 있다. 2014년부터 2017년 사이 협력업체로부터 약 4억 1000만 원의 뒷돈을 받고, 회삿돈 약 4억 5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다.

수원지법에서 김 회장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강 씨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강 씨는 상고를 포기했고, 김 회장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이 기각하면서 두 사람 모두 형이 확정됐다.

그 상태에서 이번엔 친인척 가맹점 로열티 면제 혐의가 새로 추가됐다. 김 회장은 자신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가맹점 6곳에 약 4억 2000만 원 상당의 가맹비·로열티를 면제해줬다는 혐의를, 강 씨는 자신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11곳에 약 4억 8000만 원 상당을 면제해줬다는 혐의를 각각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친인척 가맹점이 메뉴 시험 등으로 회사에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회계 장부에서 현금 수입 흔적을 확인할 수 없다며 배임으로 판단, 불구속 기소했다.

커뮤니티에선 “집행유예도 이미 확정됐는데 또 기소냐”, “쿠우쿠우 얼마나 자주 가는 집이냐”는 반응이 쏟아지는 중이다.


가맹점주들은 어떤 기분일까

업계 안팎에서 가장 뜨거운 시선은 따로 있다. 이 기간 동안 정상적으로 가맹비·로열티를 납부해온 수백 개의 일반 가맹점주들이다.

“친인척 가맹점은 수년간 수억 원을 면제받는 동안 우리는 꼬박꼬박 냈다”는 얘기가 가맹점주들 사이에서 나온다는 소문이 있다. 업계에선 이 부분이 향후 민사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재판은 이제 시작

이번 배임 혐의 재판은 이제 막 시작 단계다. 두 사람 모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고, 이미 확정된 집행유예형이 있는 상황에서 새 유죄가 나올 경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때 부부였던 두 사람이 이제 법정에서 서로를 마주하게 된 상황. 이 싸움이 어디까지 흘러갈지, 그리고 쿠우쿠우라는 브랜드가 이 혼란 속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